슬리피 "힙합신서 위기의식..'쇼미6' 잃을 것 없었다"(인터뷰①)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9.06 15: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슬리피(33·김성원)의 본업은 래퍼다. 지금은 '예능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지난 2008년 10월 힙합 듀오 언터쳐블 멤버로 데뷔해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국내 힙합의 산실이었던 '지기펠라즈' 소속으로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부터 실력과 개성을 인정받은 힙합 뮤지션. 그러나 슬리피가 받아들이는 현실은 달랐다.

"음악적으로 저에 대한 청중의 평가는 무관심 그 자체였어요."


그는 문득 가수로 무대 위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 도전한 것은 그런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6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슬리피는 "힙합신에서 더는 내가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앨범 성적이 계속 안 좋은 것도 사실이고, 이제 예능까지 하니까 가볍게 보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잘 나간다는 힙합 뮤지션들은 전화도 잘 안 받고요. 바빠서 그럴 순 있는데 나름 저에겐 충격적이었어요. 대중이 그렇게 생각 않아도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죠."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슬리피는 래퍼로서 적지 않은 경력을 쌓았음에도 선뜻 '쇼미더머니6'에 지원했다. 자칫 망신살을 뻗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주저하지 않고 공개 오디션에 임했다. 슬리피는 "랩을 엄청나게 잘하는 래퍼까진 아니더라도 못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가 잃을 것은 없었다고 봐요. 파급력이 굉장히 강한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쇼미더머니'에 4~5주간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죠. 누군가로부터 심사를 받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갔어요. 이슈가 된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죠."

-인터뷰②에 이어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