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신태용 감독 "한국 축구의 우수성, 러시아 가면 느낄 것" (일문일답)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6 02:30 / 조회 : 46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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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이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경기 전 승리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승리는 못했지만 9회 연속 진출로 예선을 마쳤다.

-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와 보완할 점

▶ 우리가 홈에서 이란과 0-0 아쉬운 무승부를 거둬서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은 보였다. 집중력은 좋지 않았나 본다. 우즈벡도 좋은 경기를 했다. 중요한 일전이었지만 페어플레이를 해줬다. 우리도 이기기 위해 왔지만 비록 무승부에도 9회 연속으로 진출했다. 팀을 꾸린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선수들과 9개월간 잘 준비하겠다.

- 열흘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

▶ 부임 첫 경기를 아시아에서 가장 강하다는 이란과 했다. 홈에서 지고 우즈벡을 가면 안된다고 생각해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A매치 첫 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이란이 강팀이라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해소됐다.

- 전반전과 후반전의 차이

▶ 우즈벡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전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전 5대5 대등하게 경기하라고 주문했다. 후반전이 되자 우즈벡의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전 늦게 실점이 많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압박했다.

- 축하한다. 우즈벡이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는데, 어떤 점이 문제였다고 보는가. 감독 문제인지 정신 상태 또는 기량 문제인지. (우즈벡 기자 질문)

▶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2015년 아시안컵에서 만나 이겼고, 바바얀 감독과도 올림픽 예선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결코 약하지 않다. 멘탈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강한 팀이고 좋은 팀이라고 인정한다.

- 이란과 시리아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나

▶ 저만 마지막 끝날 때 쯤 알았다. 선수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끝까지 했다. 종료 직전 이란이 2-1로 이기고 있다는 사실만 알았다. 마지막에 2-2가 됐다고 해 많이 긴장했었다.

- A대표팀으로 2경기를 펼쳤는데 모두 무득점이었다. 공격축구를 추구한다고 했는데 월드컵에서는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우즈벡 기자 질문)

▶ 우즈벡 기자분이 저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전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비록 득점이 없는 패턴 축구를 했지만 한국 축구가 얼마나 강한지는 러시아 월드컵에 가보면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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