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손흥민 "저희도 많이 부족한 거 알아, 본선 잘 준비하겠다" (일문일답)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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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한 손흥민.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뒤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 긴 싸움 끝에 본선에 진출했는데

▶ 어려운 여정이었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두 경기를 맡아 정말 어려운 역할을 잘해주셨다. 그전까지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고생하시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태껏 같이 왔기 때문에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신 감독님께도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못할 때나 잘할 때나 한국 팬들은 우리 편이라 특별히 더 감사하다.

- 아쉬움도 있을 텐데

▶ 월드컵 본선에 갔지만 골을 못 넣어 아쉽다. 충분히 찬스를 만들었고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넣었으면 기분 좋게 진출할 수 있었는데…. 숙제가 생겼기에 잘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좀 더 세밀하고 골 기회가 있을 때 좀 더 냉정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감독님 그리고 코 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 남은 9개월은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신 감독님께서 잘하시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전쟁을 하러 가야 한다. 2014년 월드컵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 선수들이 조금 급해 보였다

▶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이기면 자력으로 본선에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소 의욕이 앞섰다. 경기장에 나가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전반엔 그런 부분이 많이 안 됐다.

선수들이 정말 경기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들 봤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이었다. 저희도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9개월 동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보완할 점은

▶ 보완할 점이 많다. 먼저 팀으로 잘 뭉쳐야 한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투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두 경기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여줬다. 나도 동료들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9개월 동안 많은 숙제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여러 논란이 많아서 더 의미가 있을 텐데

▶ (김)영권이 형의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잘하려고 했던 것이다. (김)민재가 데뷔전이라 주장으로서 도와주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팬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는지 잘 아실 것이다. 6만 관중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덕분에 한 발, 두 발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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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순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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