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황재균, AAA 시즌 마감..'아쉬움' 진한 2017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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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트리플A 시즌을 마감한 박병호와 황재균. /AFPBBNews=뉴스1





나란히 트리플A에서 뛴 박병호(31, 로체스터 레드 윙스)와 황재균(30,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의 2017년 시즌이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시즌이 됐다.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박병호와 황재균은 5일 열린 소속팀 로체스터와 새크라멘토의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박병호의 경우 전날 당한 사타구니 염좌 부상이 문제가 됐다.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이 끝났다. 자연스럽게 박병호와 황재균의 시즌도 마무리됐다. 물론 빅 리그에 올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박병호는 2017년 트리플A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14홈런 60타점 48득점을 올렸고, 출루율 0.308, 장타율 0.415, OPS 0.723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트리플A 98경기에 나섰고, 타율 0.285, 10홈런 55타점 44득점, 출루율 0.332, 장타율 0.453, OPS 0.785의 기록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박병호나 황재균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2월 미네소타에서 양도지명 처리되면서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던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마이너 생활도 시작부터 다소간 꼬였다. 시즌 개막 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다. 결국 전반기는 타율 0.243, 4홈런 29타점, OPS 0.693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기 들어 힘을 냈다. 타율 0.265, 10홈런 31타점, OPS 0.760을 기록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타율 0.292, 6홈런 19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538, OPS 0.871을 찍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끝내 미네소타 유니폼은 허락되지 않았다. 케니 바르가스(26)가 수시로 빅 리그에 오르내렸지만, 박병호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결국 미네소타의 시즌 구상에 박병호가 없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박병호의 4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 마무리됐다. 2018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상황이다.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빅 리그 로스터에 포함된다는 보장이 없다. 마이너리거 신분인 박병호를 반드시 메이저리그로 불러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여러모로 박병호로서는 만만치 않은 미국 생활이 되고 있다.

황재균의 경우, 그래도 빅 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6월 29일 전격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곧바로 경기에 나섰고, 홈런을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가 빅 리그로 돌아오기도 했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꾸준함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8경기, 타율 0.154, 1홈런 5타점, 출루율 0.228, 장타율 0.231, OPS 0.459가 전부였다.

이래서는 빅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결국 8월 4일 마이너로 내려갔고, 9월 들어 양도지명 처리되면서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다. 그리고 한국 복귀를 예고한 상태다. 미국 무대 도전을 마감하는 셈이다. 오프시즌 여러 KBO 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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