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전인지, 우승 없이도 100만불 돌파 '유二'..사실상 '위너' 시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9.05 09:33 / 조회 :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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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왼쪽)과 전인지 / 사진=AFPBBNews=뉴스1


어느 스포츠 종목이건 스포트라이트는 1위 혹은 우승자가 받는다. 하지만 진정한 영광은 언제나 꾸준했던 선수에게로 온다. 야구만 봐도 한 시즌 최다 안타 선수보다, 결국은 통산 2000안타 혹은 3000안타를 넘긴 플레이어가 진정한 승자로 기억된다.


눈을 세계 최고 여자 골프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돌려보자. 올 시즌 유난히 꾸준함이 빛나는 한국 선수들이 둘 있다. 이 선수들은 2017 LPGA 시즌 우승은 없다. 그런데 시즌 총 상금 랭킹은 이미 100만 달러를 넘기며 8위 안에 들어 있다. 올 시즌 LPGA에서 이달 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총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8명에 불과한데 이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단 둘 뿐이란 이야기다.

바로 허미정(28)과 전인지(23) 이야기다.

허미정은 올 시즌 현재까지 LPGA 18개 대회에 출전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2위 및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 3위를 차지하는 등 톱 10 안에 총 6번 명함을 내밀었다. 지금까지의 시즌 총 상금은 103만 3470달러(한화 약 11억 7000만원)다. 2017 LPGA 시즌 상금 랭킹 6위다. LPGA 데뷔 시즌 이미 2승을 차지한 슈퍼루키 박성현(24)이 187만 8615달러로 여전히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허미정은 우승 없는 선수 중 단연 최고 순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우승이 있는 톱 10 선수들 중에서도 101만 6940달러의 7위 김세영(24), 97만 9161달러의 9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22), 96만 3628달러의 10위 크리스티 커(미국·40) 보다도 많은 상금이다.

무엇보다 허미정이 꾸준함이 빛나는 대목은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 중 단 한 번도 컷 오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녀가 우승 없이도 올 시즌 이미 총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기며 이 부문 랭킹 6위에 자리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다.


전인지 역시 마찬가지다. 전인지는 지난 4일 끝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준우승 상금 11만 9765달러를 획득, 2017 시즌 총 상금을 101만 2085달러(한화 약 11억 4700만원)로 늘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LPGA에서 올 시즌 8번째로 총 상금 100만 달러 돌파한 선수가 됐다. 물론 우승이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 및 크리스티 커 보다도 앞선 순위다.

전인지 역시 올 시즌 현재까지 18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5회 및 톱 10 8회를 기록했다. 전인지가 우승 없이도 올 시즌 상금 랭킹 8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LPGA 통산 2승씩이 있는 허미정과 전인지는 올 시즌은 우승이 없지만, 더욱 돋보이는 꾸준함으로 사실상 이미 '위너'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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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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