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신태용 감독 "경우의 수 생각 無, 우린 이기기 위해 왔다" (일문일답)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4 22:53 / 조회 : 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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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태용(47)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경우의 수는 없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2무3패(승점 14점)를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와 4위는 나란히 승점 12점을 올린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한국은 이번 우즈벡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지으며 본선에 오른다. 반면 비길 경우에는 시리아-이란전 결과에 따라 3위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수도 있으며, 패할 경우에는 플레이오프행 혹은 4위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지난 2일 우즈벡에 입성한 한국은 3일과 4일 이틀 간 훈련을 통해 패턴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이제 5일 처음으로 경기가 펼쳐질 장소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6일 한국 축구의 명운을 걸고 결전에 나선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각오와 우즈벡 생활은 어떤가 (외신 기자 질문)

▶ 우즈벡 와서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낮에는 덥지만 저녁 훈련 시간엔 날씨도 좋다. 우리 주방장님도 따로 오셔서 먹는 음식도 불편함이 없다.

- 우즈벡-중국전을 보고 우즈벡의 어떤 점이 부족한가 (외신 기자 질문)

▶ 상대 팀들의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논할 필요가 없다. 양 팀 다 존중해줘야 한다. 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건 그쪽 감독에게 실례라고 본다.

-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러시아 월드컵 진출 팀이 가려진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가 (우즈벡 기자 질문)

▶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무조건 우즈벡을 이기기 위해 왔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 시리아-이란전에 따른 경우의 수가 있는데 (우즈벡 기자 질문)

▶ 경우의 수는 일체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 왔다. 유리한 입장이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심리적인 면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한데 (한국 기자 질문)

▶ 우리가 한국서 좋은 기회에 이란전을 잡지 못해 의기소침하고 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우즈벡 들어와 지난 경기는 잊자고 했다. 이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자고 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 있다. 내일 한 경기에 모든 걸 올인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 상대 감독과 지난해 1월 올림픽 예선에서 맞붙었는데(한국 기자 질문)

▶ 바바얀 감독을 2015년 아시안컵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옆에 있는 손흥민과 함께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올림픽 감독으로서 바바얀 감독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우즈벡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바바얀 감독을 좋게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같은 호텔서 지내면서 인사를 나눴는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좋은 이야기를 했다. 그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사람이 참 좋은 분인 것 같다. 우즈벡이 갖고 있는 실력을 결코 얕보면 안 된다.

- 김영권이 팬들의 오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내일 혹시 나오나(한국 기자 질문)

▶ 주장으로서 경솔했던 부분이 있다는 걸 저희도 인정했다.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인천공항 출국 전에도 말씀 드렸다. 김민재가 첫 A매치라 주장으로 1초도 쉬지 말고 리드를 하라고 했다. 자기 책임감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자 했던 의도가 단 1%도 없었다. 내일 주장이라 나온다.

- 최종 예선 원정에서 1승도 못 거뒀는데 내일 어떻게 자신하나 (마지막 우즈벡 기자 질문)

▶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그래서 이기기 위해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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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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