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깬' 오지현, 2주 연속 메이저 우승 노린다

춘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04 06:05 / 조회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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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자신의 징크스를 털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오지현(21, KB금융그룹)이 2주 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천7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로 단독 2위 김지현에 2타차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오지현은 이날 우승을 통해 통산 4승째와 시즌 2승을 거뒀다. 그리고 4년 만에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3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고진영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터라 오지현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오지현은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셨다. 그리고 자신의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오지현은 지난달 13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76타를 쳐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특히 후반이 아쉬웠다. 후반 13, 14, 16,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고진영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그리고 3주 만에 다시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3라운드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7언더파 맹타를 치며 4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오지현은 마지막 라운드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지현도 3주 전 아픈 기억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 때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찾아왔다는 것. 역시 경험이 자산이다.

그리고 이날 우승으로 매년 1승 밖에 하지 못했던 자신의 '징크스'도 떨쳐냈다. 오지현은 "해마다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매년 1승씩만 한 것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 징크스를 깨게 돼서 굉장히 좋다"고 기뻐했다.

이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KLPGA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2주 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마음의 짐을 한 꺼풀 벗겨낸 오지현이 또 한 번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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