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승' 오지현 "'1승' 징크스 깨서 좋다" (일문일답)

춘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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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오지현(21, KB금융그룹)이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천7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로 단독 2위 김지현에 2타차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오지현은 이날 우승을 통해 통산 4승째와 시즌 2승을 거뒀다. 그리고 4년 만에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상금 랭킹은 8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오지현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KLPGA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2주 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다음은 오지현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어서 기쁘다. 올해 처음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대회에서 우승을 해 내 인생에서 뜻깊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어 좋다.

- 4타차 선두로 시작했는데

▶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스가 어제보다 까다로웠다.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힘들었던 하루였다.

-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나

▶ 이번 대회를 통해 성숙해졌다기 보다는 해마다 성숙해진다는 걸 느낀다. 매년 1승씩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징크스를 깨서 매우 좋다.

- 10언더파 우승을 예상했었는데

▶ 연습라운딩을 돌면서 두 자릿수 언더파 기록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서 운 좋게 스코어를 줄여서 이런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 3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고진영에게 역전패했었는데

▶ 진영 언니를 통해서 배운 게 더 많았던 대회다. 아쉬움 보다는 배운 게 많았기 때문에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 작년보다 나아진 점은

▶ 비거리가 늘었다. 올해는 퍼팅감도 좋고, 티샷도 좋아졌다. 그래서 성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비거리는 10~15야드 늘었다.

- 비거리가 좋아진 계기는

▶ 스윙에 큰 틀을 바꾸기 보다는 볼에 힘을 전달하는 법을 그동안 몰랐었다. 새로운 코치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방법을 터득했다. 헤드 스피드 늘리는 연습을 많이 했고, 아이언샷 탄도가 높아졌다.

- 퍼팅이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 퍼팅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템포 차이가 컸었는데, 올해는 별 차이가 없다. 템포가 일정해졌다.

- 메이저 우승이 갖는 의미

▶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번 시합에 이루게 되서 기쁘다. 다음주도 메이저 대회가 있다. 2주 연속 큰 시합이다. 올해 있어서 그 시합도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의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체력도 중요한 것 같아 많이 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메이저 우승이 생각보다 빨랐나? 늦었나?

▶ 딱 적당할 때 온 것 같다. 늦었다고, 빨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다음 목표는

▶ 타이틀 방어가 첫 목표였다. 그리고 오늘 메이저 우승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다음 목표는 스폰서 대회(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은 것이다. 그 때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2승 했으니까 3승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 아버지로부터 가장 큰 조언과 우승했을 때는

▶ '수고했다' 정도만 해주셨다. 4일 동안 아빠랑 즐겁게 플레이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골프 외에 즐거웠던 이야기를 했다.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말에 엄마와 여행을 가고 싶은데, 시간이 되면 아버지가 보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지

▶ 데뷔 때부터 캐디백을 매셨다. 4승을 모두 함께 했다. 운동선수로서 존경하는 분이다. 아버지를 보면서 아직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아버지는 아직도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신다.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내가 감히 운동선수라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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