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첫 훈련' 신태용 감독 "최선은 무실점 승리, 모든 경우의 수 생각할 것" (일문일답)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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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는 신태용 감독(가운데) /사진=뉴스1


우즈베키스탄 입성 후 첫 훈련을 가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결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다. 승점이 14점인 한국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3위 시리아와 4위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2점)을 제치고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밤 10시께 도착한 대표팀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6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인근 보조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3일과 4일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0시)에 결전에 임한다.

첫 훈련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지지 않는 범위에서 무승부보다는 무실점에서 꼭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우즈벡 도착한 소감은


▶ 선수들 장시간 비행했지만 잘 쉬고 몸도 다들 좋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두즈벡전 분석은 어떻게 했나

▶ 분석은 열심히 잘하고 있다. 분석은 이미 다 끝냈다. 오늘부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패턴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

- 지금 중요한 건

▶ 모든 게 경우의 수가 있다. 한 가지를 딱 집어서 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상대에 맞춰 이길 수 있는 방법, 잘하는 방법,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 이기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러나 혹시나 잘못될 수도 있다. 단 하나라도 안 놓치기 위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어웨이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잔디도 우리와 다르다. 그런 것에 대해 세세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은

▶ 반반이다. 몸 상태가 확실히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경기력이 수술 이후 실전 경기가 아닌 연습 경기라도 2~3경기를 뛰고 실전을 해야 한다. 연습 경기 없이 실전을 하면, 부상 염려가 있다. 기성용이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한 경기 시간을 늘려가면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보탬이 되고자 준비를 한다. 감독으로서 고맙지만 이 한 경기에 우리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성용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 기성용이 뛴다, 안 뛴다 하는 건 반가운 이야기이지만 좀 더 생각을 해야 한다.

-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 안 좋은데

▶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11-10으로 경기할 때 득점을 해야 했는데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질책을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홈에서 했고, (11-10 수적 우의의) 좋은 조건에서 이겼으면 마음 편히 마지막 부분을 지켜봤을 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골 안 넣고 싶어서 안 넣은 게 아니라, 1~8차전까지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9차전도 열심히 싸워줬다고 본다. 냉정히 이야기를 하면 골 못 넣은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모두 분발해서 골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는데

▶ 최철순이 일단 못 뛰니, 고요한이 그 자리를 메워줄 거라 본다. 포메이션은 아직 비밀리에 있다. 모든 걸 다 생각하고 있다. 상대를 분석했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경우의 수는 분명 있지만, 지지 않는 경기를 생각한다. 이란은 져도 괜찮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다했다고 본다. 우리가 이란보다 좋았지만 결정타를 못 때려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도 마찬가지이다. 지지 않는 범위에서 무승부보다는 무실점에서 꼭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경우의 수가 다 있기 때문이다.

- 예전에 우즈벡전에 강했던 선수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신감을 갖는데 영향이 있지 않겠는가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다르다. 이동국을 예로 들면 한창 좋을 때 많이 넣을 때와 다르다. 지금은 나이가 있어 순간 스피드나 움직임보다는 경험과 노련미가 있다. 어느 상황에 들어갈 지는 미지수이지만, 모든 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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