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격' 한국, 시리아 등장에 긴장 UP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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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무승부를 거둔 한국 대표팀./사진=뉴스1





결국 마지막 승부까지 왔다. 모든 국민들이 바랐던 본선행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하지만 '복병' 시리아가 등장해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6만3124명 입장)에서 펼쳐진 이란 대표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을 올리며 A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열린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했고, 시리아가 카타르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아가 3위로 올라섰고, 우즈베키스탄이 4위로 떨어졌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0차전에서 결정된다.


이날 한국은 유효슈팅 0개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수적 우위에 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황희찬, 손흥민, 권창훈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하나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유럽에서 활약해 뒤늦게 합류했던 선수들이다. 당연히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조기 소집된 K리거 베테랑 공격수들은 모두 벤치에 앉았다.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이 출전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손발을 맞추는데 힘들었다. 전술 훈련을 거의 못했다. 하루 만에 하기엔 부족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물론 경기 외적인 문제도 많았다. 잔디 상태도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매번 잔디 상황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분하다"고 말할 정도다.

어쨌거나 한국은 비겼다. 당초 우즈벡과 승점 차를 2로 벌리며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복병' 시리아가 등장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경우의 수도 복잡해졌다.

시리아가 카타르를 3-1로 꺾으면서 우즈벡을 골득실 차로 앞서며 3위로 올라선 것.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한국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고, 시리아가 이란을 상대로 꺾으면 한국이 3위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5일 후 있을 우즈베키스타전.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려있다. 시리아의 등장에 한국은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한국도 시리아도 원정 길에 오른다. 1장 남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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