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0' 한국, '1명 퇴장' 이란과 '0-0' 통한의 무승부.. 우즈벡서 결판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8.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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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희찬과손흥민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이 6만여 관중이 모인 안방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이 결정 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6만3124명 입장)에서 펼쳐진 이란 대표팀(FIFA랭킹 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을 올리며 A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열린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이미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은 6승3무로 승점 21점을 마크한 채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0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한국은 우즈벡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 선발 라인업

- 한국(4-2-3-1) :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황희찬이 출격한 가운데, 손흥민-권창훈-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더블 볼란치는 구자철과 장현수의 몫.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김민재-김영권-최철순 순이었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

- 이란(4-5-1) : 이란은 최전방에 구차네하드를 중심으로 데자가와 자한바크쉬, 아미리가 2선에 배치됐다. 풀백은 하지사피와 에자톨라히. 이어 안사리-모함마디-레자이안-푸랄리간지가 포백을 구축한 가운데, 선발 골키퍼 장갑은 베이란반드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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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0~15분

6만여 관중의 엄청난 함성 속에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김진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 팬들의 응원은 계속됐다. 이란이 전분 6분께 볼을 돌리자 엄청난 야유가 상암벌을 감쌌다.

전반 10분에는 푸라리간지가 황희찬에게 깊은 태클을 범하며 이날 첫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12분 이란은 첫 코너킥 기회서 데자가가 올린 공을 혼전 끝에 안사리가 슈팅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 수비가 순간적으로 안사리를 놓쳤다.

◆ 전반 16~30분

한국은 전반 13분 매우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아크 근처서 레자이안이 권창훈에게 파울을 범한 것. 손흥민과 권창훈이 나란히 선 가운데, 전반 16분 손흥민이 때린 오른발 직접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후반 19분 한국은 또 한 번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프리킥 상황.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김민재가 떨어트렸고, 이를 장현수가 마무리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란도 반격했다. 후반 23분에는 아미리가 한국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활발한 위치 변동을 통해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 전반 31~45분

양 팀의 경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거칠어졌다. 전반 32분에는 자한바크쉬가 김진수에게, 최철순이 아미리에게 파울을 각각 범했다.

이란 선수들은 파울을 당할 때마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뒤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 침대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37분에는 구차네자드가 페널티 지역 중앙서 때린 왼발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40분 최철순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로 최철순은 2차례 경고가 누적,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지난 뒤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전반전 슈팅 3개 중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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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0~15분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손흥민이 침투에 성공한 뒤 발리 슈팅을 때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7분 한국에 호재가 찾아왔다. 이란 에자톨라히가 비매너 플레이를 펼친 끝에 퇴장을 당한 것이다.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와 공중볼 경합을 벌인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일부러 김민재의 머리를 밟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피터 그린 주심은 에자톨라히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이란은 후반 10분 구차네하드를 빼는 대신 카리미를 교체로 넣으며 최대한 잠그려는 모습을 보였다.

◆ 후반 16~30분

이란은 후반 19분 데자가를 빼는 대신 타레미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을 앞세웠으나 쉽사리 이란 수비벽을 뚷지 못했다.

후반 27분 한국은 이재성을 빼는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 후반 31~45분

이란은 후반 30분 아미리 대신 체시미를 교체 투입하며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후반 38분 김민재 대신 김주영을 교체 투입, 수비 조합에 변화를 꾀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한국이 한 골만 넣으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 한국은 후반 43분 황희찬 대신 이동국을 교체로 투입,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그러나 끝내 한국은 이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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