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작심발언 "이 잔디 상태로 좋은 경기력은 욕심"

서울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8.31 23:56 / 조회 : 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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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박수진 기자


"이런 잔디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25, 토트넘 핫스퍼)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분노가 섞여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9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을 올렸다. 반면 이미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은 6승 3무로 승점 21점을 마크한 채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0차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비긴 경기를 했지만 진 느낌이 난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의 의지가 빛났고 찬스는 여러번 만들었다. 모두가 이기려고 하는 의지를 느꼈다. 아쉽게 결과로는 이어지진 못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취재진들에게 잔디 상태에 대해 되물었다. 손흥민은 "기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화가 난다. 매번 같은 상황이다. 이런 잔디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신 것은 정말 고맙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화가 났다. 기자분들께서도 경기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것이다. 매번 잔디 상황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분하다"라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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