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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칙을 당하자 시간을 끄는 이란 선수들. /사진=뉴스1 |
역시 이란은 이란이었다. 수적 열세 상황 속에서도 월드컵 예선 경기 1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완성하며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갔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9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2무3패로 승점 14점을 올렸다. 반면 이미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은 6승 3무로 승점 21점을 마크한 채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6일 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10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이란은 11경기 연속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앞선 최종 예선 8경기에서도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란의 수비력은 강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에이가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음에도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은 좁았다. 경기가 전반전 중반으로 향하자 가벼운 부상에 간간히 침대 축구까지 펼치며 시간을 벌었다.
후반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수비는 단단했다. 후반 7분 이란 미드필더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의 머리를 고의로 밟으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뒷문은 결국 뚫리지 않았다.
여기에 잔디 상태까지 좋지 않으며 한국의 공격 전개는 제대로 되지 못했다. 후반 김신욱과 이동국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결국 이란 상대 득점은 실패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이란의 1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