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터진' 함덕주 앞에 놓인 찬란한 미래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30 21:57 / 조회 : 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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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두산 베어스 함덕주의 가능성이 제대로 터졌다. 당당한 두산의 선발로 거듭난 함덕주의 앞에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는 모양새다.

함덕주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두산이 2-5로 패배했지만 함덕주는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두산의 과제는 5선발 찾기였다. 시즌 전부터 김태형 감독은 선발 찾기에 가장 중점을 뒀고 스프링 캠프부터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리고 고심 끝에 함덕주를 5선발로 임명했다. 전반기까지만 보면 함덕주는 불안했다. 위기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함덕주의 기복이 문제점으로 떠올랐지만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두터웠다. 그는 "덕주가 충분히 선발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다. 기복이 심하지만 그런 문제로 선발에서 제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는 이상 이대로 갈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의 꾸준한 믿음 속에 함덕주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선발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후반기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뽐내는 중이다. 함덕주는 후반기 7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2.87을 마크했다. 웬만한 1선발에 버금가는 호투를 선보인 것. 후반기 두산의 선발진은 16승을 거뒀는데 ⅓가량을 5선발 함덕주가 책임졌다.

함덕주는 두산을 넘어 한국의 미래로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선동렬 야구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투수 중 박세웅, 함덕주, 장현식은 고심 없이 뽑았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선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함덕주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함덕주는 후반기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초 1사 후 박헌도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초 2사 3루로 몰린 상황에서는 전준우에게 뜬공을 이끌어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함덕주의 호투는 이어졌다. 4회초와 5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특히 5회초에는 박헌도, 강민호, 번즈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6회초에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1사 1, 2루로 몰린 상황.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손아섭을 뜬공, 최준석을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이번 경기로 함덕주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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