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신태용호에게 매우 중요한 선취골의 향방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8.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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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8번)이 지난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두고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치른다. 과거 이란과의 맞대결을 참고해본다면 선취골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9위)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FIFA 랭킹 2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을 치른다.


현재 4승 1무 3패(승점 13점)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중국과 경기를 치르는 3위 우즈베키스탄(4승 4패, 승점 12점)의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수적이다. 우리와 경기를 치르는 이란은 6승 2무(승점 20점)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우리 대표팀은 최근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가 무려 6년 전이다. 지난 2011년 1월 23일 카타르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1 아시안컵' 8강전이 최근이다. 당시 연장 전반 추가 시간 후반 교체 투입된 윤빛가람의 벼락같은 왼발 슛팅 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2010년 이후 이란과 6경기를 치렀는데 1승 5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두가 같은 패턴이었다. 선취골을 이란에게 내준 다음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었다. 모두 0-1 패배였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도 2차례나 맞붙었지만 모두 선취골을 내줬고 박지성이 모두 동점 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선취골을 허용하게 되면 이길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 8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2번의 무승부도 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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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도 이 점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란이 침대 축구를 하지 않게끔 하겠다. 역대 이란전에서 힘들었는데, 이번 기회 되갚아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9년부터 이란과의 A매치에 7번이나 출전해본 경험이 있는 기성용도 이란전에 대해 "이란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다. 특히 후반 막판이 힘들었다"고 말한 적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준비한 선수들과 전술로 경기에 임하는 일만 남았다. 과연 선취골의 향방은 어디로 향할 지, 동시에 경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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