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사마귀는 만지지 말것

채준 기자 / 입력 : 2017.08.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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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계동 탑메디피부과


얼굴에 쫍쌀여드름이 퍼졌다고 또는 진한 잡티가 갑자기 심해졌다고 내원하는 환자중 일부는 편평사마귀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편평사마귀는 표면이 칼로 자른듯이 일정하게 편평하고 정상피부보다 조금 융기되어 있다. 직경은 2~4mm정도이기 때문에, 헤어라인쪽에 발생하는 경우는 쉽게 관찰되지 못하고 눈주변으로 퍼졌을 때 발견하여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치하면 병변이 퍼질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마귀는 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으로 피부 및 점막의 양성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편평사마귀는 주로 HPV 3,10,28,49형에 의해 발생한다. 사마귀 종류 중 각질이 가장 적으며, 각각의 모양은 대체로 둥글지만 서로 융합되어 불규칙하게 합쳐지는 경우가 많다. 이마, 턱, 코, 입주위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긁은 자국을 따라 자가접종(autoinoculation) 되어 일직선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종류의 HPV감염중에서 자연 치유되는 빈도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며 때로는 수년이 경과해도 자연 관해가 되지 않을 수 있어 예후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일반적인 치료에도 저항하는 경우가 있으며 재발이 흔하여 환자와 의사 모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 및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파괴적인 방법과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파괴적인 방법으로는 레이저치료와 냉동요법이 있다. 비파괴적인 방법은 주로 면역학적인 기전을 이용하는데 고용량 시메티딘 복용 요법, imiquimod크림 도포요법, DPCP 면역요법 등이 있다. 레이저 치료는 한꺼번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위를 제거하는 장점은 있지만 개인에 따라 일시적인 색소침착과 반흔이 생길 수 있다.


면역치료는 레이저 치료에 비해 사마귀의 위치, 크기, 깊이에 무관하게 사용될 수 있고 거의 반흔을 남기지 않으며, 치료 시 통증이 없고 재발이 적으며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 하지만 도포부위 접촉성 피부염의 가능성, 그리고 시메티딘 복용 요법은 용량이 많아 소아에서 순응도가 낮다. 무엇보다 치료의 결과가 50%이상을 넘지 않으며 개인차가 크다는게 단점이다.

최우석 중계동 탑메디피부과 원장은 “편평사마귀가 의심된다면 만지지 말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요즘은 레이저 치료와 면역치료의 병용 치료를 권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면역력 증대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음식 섭취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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