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O패' 맥그리거, 그래도 메이웨더에 매서운 맛 보였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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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메이웨더를 몰아쳤던 맥그리거. /AFPBBNews=뉴스1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에 TKO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의외의 복싱 기술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매서운 맛'을 보였다.


맥그리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의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기본적으로 이날 경기는 복싱 룰로 진행됐다. 메이웨더의 우세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자연스러운 예상이었다. 백전노장 메이웨더였다. 반면 맥그리거는 복싱 기술과 체력에서 불리함이 있었다.

이에 맥그리거는 초반 승부를 노렸다. 경기 시작 후 메이웨더를 몰아붙였다. 메이웨더는 가드를 두텁게 하면서 수비전을 펼쳤다. 맥그리거의 체력을 소진시키기 위함이었다.


결국 이것이 통했다. 4라운드부터 맥그리거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 메이웨더가 줄곧 우위를 보였다.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고, 10라운드 TKO 승리를 품었다.

결과적으로 맥그리거가 패했지만, 맥그리거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사실 UFC는 3분 3라운드 / 5분 3라운드 / 5분 5라운드 등으로 치러진다. 복싱에 비해 짧다. 여기에 라운드 도중에도 클린치 등을 통해 한 호흡 쉴 수 있는 때가 있다.

복싱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짧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맥그리거가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복싱 데뷔전이었음에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휘청이면서도 단 한 번의 다운도 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카운터를 노리며 펀치를 꽂는 장면도 있었다.

물론 맥그리거가 복싱 룰로 붙은 이번 경기에서 메이웨더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준비를 잘해온 모습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어도 잘 싸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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