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맥그리거에 10R TKO 승.. 노련함+체력의 승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27 13:52 / 조회 : 4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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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을 따낸 메이웨더. /AFPBBNews=뉴스1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승리였다. 복싱 기술과 체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메이웨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맥그리거와의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복싱 룰로 진행되는 만큼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다. 복싱 백전노장인 메이웨더에 비해 맥그리거는 복싱 데뷔전이었다. 메이웨더는 메이웨더대로, 맥그리거는 맥그리거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돈'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기본 대전료로 1억 달러(약 1120억원)를 받는다.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약 338억원)다. 페이퍼뷰(PPV) 수익과 현장 입장수익 등을 포함하면 메이웨더가 3억 달러(약 3380억원), 맥그리거가 1억 달러(약 1120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경기 초반은 맥그리거의 우위였다. 메이웨더를 몰아붙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4라운드 이후 메이웨더가 다소간 우세를 보였다. 12라운드 경기를 처음 치르는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졌다. 맥그리거가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메이웨더가 더 강했다. 메이웨더는 50전 50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 번도 지지 않은 상태로 은퇴하게 됐다.

1라운드 시작 후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몰아쳤다. 잇달아 주먹을 내면서 근접전을 펼쳤다. 간간이 펀치를 메이웨더의 안면에 적중시키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가드를 두텁게 하면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1분 30초를 지나면서 맥그리거는 뒷짐을 지며 메이웨더를 도발하기도 했다. 1라운드는 별다른 것 없이 마무리됐다.

2라운드에서도 맥그리거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메이워더를 코너로 몰았다. 하지만 메이웨더 역시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맥그리거의 펀치를 막아냈다. 맥그리거가 몇 차례 메이웨더를 안고 치려는 장면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2라운드도 별다른 타격전 없이 종료됐다.

3라운드도 전체적인 양상은 비슷했다. 맥그리거가 공격하면 메이웨더가 방어하는 형태였다. 맥그리거의 복싱 기술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맥그리거의 준비가 잘 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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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메이웨더를 몰아붙였던 맥그리거. /AFPBBNews=뉴스1





4라운드 들어서는 메이웨더가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보였고, 메이웨더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를 뻗었다. 특유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맥그리거를 공략했다. 맥그리거도 주먹을 내면서 대응했다. 앞서와 달리 메이웨더가 조금은 우위를 보인 라운드가 됐다.

5라운드도 메이웨더가 다소간 우세했다.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맥그리거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이어 계속 거리를 좁히면서 맥그리거의 여유를 없앴다. 펀치의 스피드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6라운드에서도 메이웨더 공격-맥그리거 수비였다. 그래도 앞서와 달리 맥그리거도 주먹을 적잖이 냈다. 복싱 기술에서 아주 많이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힘이 실린 펀치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12라운드의 절반이 마무리됐다.

7라운드에서도 메이웨더가 우위를 보였지만, 확실한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맥그리거가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잘 버티는 모양새였다. 간간이 주먹을 내면서 메이웨더의 공격을 사전에 제어했다. 메이웨더도 펀치를 적중은 시켰지만, 유효타가 많지 않았다. 물론 메이웨더가 저돌적으로 맥그리거를 몰아치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8라운드 들어 메이웨더의 펀치가 맥그리거의 안면에 적중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도 힘이 빠진 상황에서 카운터를 치면서 메이웨더의 안면에 펀치를 꽂았다. 앞서와 달리 밀리지 않은 라운드가 됐다.

경기 후반인 9라운드 들어서는 맥그리거가 힘을 냈다. 라운드 시작 후 펀치를 뻗었고, 메이웨더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로우 블로가 들어가면서 잠시 흐름이 끊겼다. 그래도 근접전 양상에서 잇달아 숏 펀치를 치며 메이워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1분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를 몰아쳤다. 원투를 꽂았다. 맥그리거는 휘청이면서 클린치로 버티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았고, 라운드를 마쳤다.

10라운드에서 경기가 끝났다. 시작 후 메이웨더가 잇달아 펀치를 꽂았고, 맥그리거를 그로기로 몰았다. 휘청이던 맥그리거는 반사적으로 주먹을 냈을 뿐, 거기까지였다. 결국 심판이 중단을 선언하면서 메이웨더의 승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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