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레일리, 후반기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4 10:00 / 조회 :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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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왼쪽)과 린드블럼.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후반기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최강이라고 손꼽히는 KIA의 양현종과 헥터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며 그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 롯데로 다시 돌아왔다. 린드블럼의 영입은 롯데의 후반기 반등의 계기가 됐다. 전반기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었다.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애디튼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린드블럼은 10일 NC전(7이닝 1실점), 16일 두산전(7이닝 2실점), 22일 KIA전(8이닝 1실점)에서 연이은 호투로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지난 KIA전에서 다승 1위 양현종(17승)과의 맞대결에서 시즌 최고투를 선보이면서 롯데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이 커터를 장착하면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커터 뿐만 아니라 커브, 포크도 던진다. 직구 제구도 참 좋다. 쉽게 잘 던진다"고 칭찬했다.

린드블럼과 함께 레일리의 호투도 눈부시다.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지며 2군에 다녀왔던 레일리는 1군에 복귀한 뒤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6월24일 두산전부터 8월23일 KIA전까지 총 11경기에서 레일리는 패배없이 6승, 평균자책점 2.21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레일리는 23일 KIA전에서 헥터를 상대로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헥터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리그 1위 KIA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레일리는 롯데의 승리요정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11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무려 7경기였다. 덕분에 롯데는 레일리가 등판한 11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레일리는 "최근 경기에 나가면 한 타자, 한 타자 상대를 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가 쌓여 선발로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롯데는 안정적으로 5선발을 돌리고 있다. 토종 선발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도 제 몫을 해주면서 시너지가 확실히 발휘되는 모양새다. 롯데는 8월 선발 평균자책점 4.21(리그 2위)로 해당 부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견고한 5선발 체제를 갖춘 롯데는 후반기 승승장구하면서 리그 4위에 올라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후반기 가장 돋보이는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외국인 농사가 시즌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후반기 롯데의 외국인 농사는 분명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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