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헥터 격침' 롯데, 무서울 것 없는 질주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3 22:13 / 조회 : 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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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거세다.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를 연달아 격침시키며 승승장구했다.

롯데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전날 양현종을 물리친 KIA는 이날 헥터까지 잡으면서 KIA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후반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리그 선두 KIA를 만났다. 후반기 주춤한 상황이지만 리그 선두 KIA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더구나 KIA는 다승 1위와 다승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현종(17승)과 헥터(16승)를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KIA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를 차례로 무너트리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22일 롯데는 양현종 공략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까지 롯데는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회초 강력한 홈런의 힘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양현종의 129km/h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도 홈런을 신고했다.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계속해서 양현종을 몰아쳤다. 6회초 이대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고 6회초 1사 3루에서 번즈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롯데에게 공략당한 양현종은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상승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헥터였다. 선발 레일리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주는 가운데 롯데 타선이 불을 뿜었다. 0-1로 뒤진 3회초 전준우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롯데의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손아섭과 최준석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3회말 2-2 동점을 허락했지만 6회초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손아섭이 안타를 친 뒤 도루를 성공시키며 헥터를 흔들었다. 그러자 최준석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자 이대호가 해결사 본능을 밣휘했다. 헥터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의 방망이에 무너진 헥터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리그 최강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양현종과 헥터를 차례로 격파한 롯데는 이제 홈에서 5강 경쟁자 LG와 넥센을 만난다. 무서울 것 없이 질주하는 롯데는 홈 4연전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발판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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