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불륜녀 연기 걱정..악플 보며 힘냈어요"(인터뷰①)

JTBC '품위있는 그녀' 윤성희 役 이태임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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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해냄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태임(32)이 '품위있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태임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화가 윤성희 역할을 맡아 시청자를 만났다. 이태임은 극중 우아진(김희선 분)의 남편인 안재석(정상훈 분)과 불륜을 저지르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이태임은 극중 재능있는 화가이자, '분노유발' 불륜 여성 캐릭터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 종영을 앞두고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여러모로 이번 작품은 저에게 큰 의미였고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제가 조금이나마 극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드라마가 잘 돼서 기뻐요. 언제 또 이런 작품을 만나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품위있는 그녀'는 마지막회12.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방송 당시 시청률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6배 정도 상승한 것이다.


"저는 첫방송 시청률이 2%가 나왔을 때도 걱정 안했어요. 드라마가 재밌으니 반드시 10%가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첫 시청률에 서운하기는 했지만, 잘 될거라고 믿었어요. JTBC에서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넘은 드라마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너무 기뻐요. 사실 제가 작품 활동하면서 사랑 받은 것은 손에 꼽거든요.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해서 영광입니다."

이태임이 맡은 역할인 윤성희는 예술가로서 삶을 살며 아내인 우아진에게 "내 사랑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뻔뻔한 인물이다. 불륜 여성 캐릭터인 만큼 '욕먹을' 각오를 하고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다.

"저도 처음에는 불륜 소재 때문에 걱정했어요. 감독님에게 '제가 불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요'라고 여쭤봤죠. 김윤철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우리가 보기에는 불륜이지만, 그들에게는 로맨스고 사랑이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하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연기했어요. 사실 불륜 연기라는게 욕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했어요. 악플을 보면 마음이 연약해서 흔들릴 것 같았는데, 오히려 연기 잘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힘을 냈어요. 이렇게 많이 욕 먹는 역할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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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해냄 엔터테인먼트


'품위있는 그녀'는 방송 시작 전부터 정상훈과 이태임의 농도 짙은 스킨십이 화제가 됐다. 실제 정상훈과의 스킨십 촬영은 어땠을까.

"저는 오히려 딱 정극만 하는 배우와 스킨십 연기를 하면 부끄러운 것 같아요. 스킨십 연기에도 감정이 있잖아요. 정상훈 오빠와 연기할 때는 하나의 콩트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스킨십 수위가 생각보다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즐겁게 촬영해서 너무 재밌고, 웃겼어요."

'품위있는 그녀'는 막장 소재임에도 불구, 막장이 아닌 고급 드라마로 손꼽힌다. 이는 집필을 맞은 백미경 작가의 촘촘한 스토리, 김윤철 PD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등 3박자가 맞아서 가능했다.

"드라마가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 사람 한사람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이어가다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요즘 시청자들은 눈이 높다보니까 조금만 지루해도 채널을 돌리거든요. 저희 드라마는 전부다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연기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연출력은 물론 OST까지, 그런 것들이 이 드라마를 고급스럽게 만든 것 같아요."

-인터뷰 ②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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