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 "김선아와 난투신..온 몸에 멍들고 서러웠다"(인터뷰②)

JTBC '품위있는 그녀' 윤성희 役 이태임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8.24 09:00 / 조회 :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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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 사진=JS픽쳐스, 드라마 하우스


인터뷰 ①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는 이태임이 극중 박복자 역할을 맡은 김선아와 벌인 난투 장면이다. 박복자가 우아진을 대신해, 안재석의 내연녀인 윤성희를 응징하는 이 영상은 조회수가 5000만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김선아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전에 동선 체크도 철저히 했죠. 난투극 찍을 때는 사실 조금 서러웠어요. 뭐랄까요. 연기이지만 이상하게 맞는 장면을 촬영하면 조금 서럽고, 울게 되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연기지만 맞으면 억울하고 슬퍼지는거죠. 하지만 연기하면서 제대로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기의 합을 제대로 맞춰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주는 씬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장면을 찍으면서 10번 정도 맞았아요. 온 몸에 멍도 들고 다들 고생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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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극중 캐릭터 때문이라지만,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에서 유난히 많이 맞고 고생했다. 그는 우아진의 엄마, 우아진, 윤성희의 엄마 이렇게 4명이서 4자대면을 하는 장면에서는 코를 세게 맞아서 다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촬영장의 막내였던 이태임은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저는 '품위녀'에서는 막내격이었거든요. 선배들 다 너무나 잘 해주시고 챙겨주셨어요. 특히 김선아 선배님이 너무 예뻐해주셨서 감사했어요. 난투 장면을 찍고 나서도 전화가 와서 '다치지 않았냐, 걱정된다'고 신경써 주셨어요. 또 방송 후에도 열심히 촬영한게 잘 나와서 뿌듯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김희선 선배, 김선아 선배의 연기를 보며 '나는 아직도 한참 (연기로) 갈 길이 멀구나'하고 많이 배웠어요."

'품위있는 그녀'는 극중 박복자를 죽인 범인을 향한 미스터리를 드라마 전반에 깔아 시청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끝까지 미궁이었던 범인의 실제는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야 드러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범인 누구냐'라고 물어봤어요. 한 번은 대리기사님이 저를 보고 '박복자를 죽인 범인이 누구냐'라고 물어보셔서, 제가 '기억이 안난다'라고 둘러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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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 / 사진=JS픽쳐서, 드라마 하우스


마지막회에서 윤성희는 불륜 사실이 들통 나서 뉴욕으로도 가지 못하고, 화가로서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태임은 결말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이지만, 불륜을 저지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겠어요. 우리 나라에 간통법이 폐지됐지만, 그런 것이 나쁘다는 의식마저 없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③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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