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투구 논란' 배영수 "모두 제 잘못, 변명 안 할 것.. 사죄드린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23 17:01 / 조회 : 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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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정 투구 논란을 빚은 한화 배영수가 23일 kt전을 앞두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배영수(36,한화)가 자신을 둘러싼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야구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배영수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앞서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어제 반성을 많이 했다. 사죄드린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향후 투구를 할 때 신경쓰면서 던지겠다.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영수는 최근 부정 투구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이었다. 당시 선발로 나선 그가 자신의 허벅지에 로진백 가루를 묻힌 뒤 볼을 문지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KBO 야구 규칙 8조 2항 '투수 금지사항'에 따르면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을 금지하고 있다. 당시 심판진의 지적이나 상대팀 롯데 벤치에서 어필이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넘어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야구팬들 사이에서 부정 투구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이어 한 방송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논란이 더욱 심화됐다. 논란이 크게 일자 당일 경기 심판진과 KBO 역시 배영수의 행동이 부정 투구라고 인정하면서 엄중 경고했다.

당사자인 배영수는 23일 kt전을 앞두고 사과의 자리를 만들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배영수는 "(부정 투구를 한) 그 부분에 대해 잘못했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어제 반성을 많이 했다. 사죄드린다. 변명을 하지 않겠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모두 제 잘못이다. 18년 동안 마운드에 서서 비겁하게 공을 던진 적은 없다. 계획적이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사실 답답한 면도 있었다. 그동안 정면 승부를 해왔다. 변명하지는 않겠다.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배영수는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연락은 못 받았다. TV로 봤을 때 알았다. 선수로서 부정 투구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 뒤 "향후 투구할 때 신경을 쓰면서 던지겠다.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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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배영수. /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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