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NC의 외인 투수 승리.. 순위 경쟁 적신호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8.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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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해커, 맨쉽.


8월 들어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의 승리가 자취를 감췄다. '원투펀치' 제프 맨쉽과 에릭 해커가 나란히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이 부분을 걱정했다.

NC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KBO 리그'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9로 졌다. 2-0으로 앞섰지만 4회와 5회 각각 2점과 7점을 헌납했다. 9회 모창민이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차이가 2.5경기로 더 벌어졌다.


특히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였던 터라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NC 선발 투수는 제프 맨쉽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맨쉽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2.39을 찍으며 90%의 승률을 자랑했지만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반면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8월 10일 잠실 SK전 이후 13일 만에 치른 1군 복귀전이라 NC 입장에서 아쉬움이 더 했다.

김경문 감독은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은데, 외국인 투수들의 승리가 최근 전혀 없다. 8월 들어 승리를 거두고 못하고 있다. 참 고민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패배를 당한 맨쉽은 8월 4경기에 등판해 무승 1패 평균 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8월 11일 롯데전에서는 경기 도중 내린 비로 중단되기도 했고, 8월 17일 한화전에서는 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등 대체적으로 불운했다.

또 '에이스' 해커도 8월 성적이 좋지 않다. 8월 3경기에 등판한 해커는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다. 8월초 가벼운 배탈 증세가 계속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해커의 얼굴도 몰라보게 야위었다.


NC는 구창모, 이재학, 장현식 등 국내 선발진들이 괜찮은 투구를 펼쳐주고 버티고 있다. 특히 장현식은 8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8⅓이닝 무자책점 투구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재학도 후반기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 2.8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처럼 외국인 선수들까지 힘을 보탠다면 1위 KIA와 2위 두산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해커와 맨쉽이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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