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롯데, 10연승 양현종 넘어서다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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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진격의 거인 면모를 뽐냈다. KIA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넘어서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롯데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 타선에 당한 양현종은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후반기 가장 뜨거운 팀으로 급부상했다. 전반기까지 하위권과 중위권을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는 없어졌다. 끈끈한 경기력으로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접전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승리를 챙긴 롯데는 5강 경쟁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리그 선두 KIA와의 승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 7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이것이 롯데에게 반등의 계기가 됐다. 후반기 초반 KIA를 잡으면서 롯데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롯데는 KIA와의 2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KIA가 자랑하는 선발 양현종을 넘어섰다는 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143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3패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기세도 좋았다. 지난 6월 15일부터 이날까지 등판한 12경기에서 10승을 따냈다. 하지만 롯데는 끈끈한 타격으로 양현종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롯데는 4회초 강력한 홈런의 힘으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강력한 한 방을 때려냈다. 양현종의 129km/h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도 홈런을 신고했다. 강민호는 양현종의 낮은 커즈를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5회초 번즈와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손아섭이 양현종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최준석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도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동한이 2루타를 때려냈다. 신본기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번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양현종에게 4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을 무너트린 롯데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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