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말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하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따내며 웃었다. 핵심은 '뒷심'이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중반 이후 화력쇼를 펼치며 역전을 일궈냈다.
넥센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중반 이후 화력을 뽐낸 타선의 힘을 통해 11-5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연승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처지면 올라가기가 어렵다"라고 짚었다. 만약 이날 패하면 연패였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2회초 2점, 3회초 2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3회말부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근접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4-5로 뒤진 6회말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6회말 넥센은 김웅빈의 안타, 고종욱의 삼진 낫아웃 폭투, 초이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만루에서 강한 김하성이 또 한 번 날았다.
7회말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2루에서 대타 장영석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8-5가 됐다. 장영석의 시즌 6호포. 개인 통산 1호 대타 홈런이었다. 8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더했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정음-김지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11-5까지 달아났다.
이렇게 넥센은 6회부터 8회까지 3개 이닝에서 합계 7점을 뽑아냈다. 중요한 순간 타선이 뒷심을 확실히 발휘한 것이다.
반면 삼성은 7회초 무사 1,2루에서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는 등 좋지 못했다. 2회초 2점, 3회초 2점을 뽑을 때만해도 좋았지만, 이 힘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점수를 먼저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보다 점수를 많이 뽑으면 승리할 수 있다. 넥센은 이날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뒤로 갈수록 힘을 내면서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