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베이비복스 재결합? 어렵지만 마무리하고파"(인터뷰②)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08.22 16:50 / 조회 : 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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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희진(38)은 지난 1997년 베이비복스 멤버로 데뷔하며 파란만장한 시절을 보냈다. 베이비복스는 '나 어떡해', '우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디바에 이어 걸그룹 중 2번째로 정규 음반을 가장 많이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경 베이비복스는 심은진의 탈퇴와 함께 홀연히 해체됐다. 이희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힘겨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울타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무엇을 해도 용서되는 나이들을 베이비복스에서 보냈고 어느 정도 생활이 구축되어야 하는 시기에 혼자 남았으니까요. 연기도, 솔로 활동도, 자신감이 없었어요. 한참 생각하다가 뮤지컬에 도전했죠. 처음엔 무대 공포증 때문에 힘들었지만 점점 관객이 보이면서 소통하고 싶었어요. 그게 연기의 시작이었죠."

이희진은 연기자로서 시작한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이희진에게 '베이비복스'란 타이틀이 감사하지만 선입견과 부담을 이겨내는 시간은 필요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첫 촬영 때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감독님께서 '괜찮아 처음엔 모를 수 있어'라며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그 뒤로는 자연히 책임감이 따르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희진은 지난 4월 무성했던 '베이비복스 재결합'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방송국에 이미 소문이 잔뜩 났더라고요. 당시 SES나 타 그룹들이 앨범을 다시 내면서 재결합설이 돈 것 같아요. 회사가 전부 다르다 보니 사실상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젠가 더 늦기 전에 기념 앨범을 내고 싶죠. 베이비복스는 '해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 없이 조용히 사라졌어요.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크고 제대로 마무리를 짓고 싶어요."

이희진은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이희진은 결혼을 누구보다도 원했던 사람이지만 참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품위있는 그녀'를 촬영하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20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어요. 함께 촬영하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고 말이죠. 자고 일어나면 당장 내 옆에 아이와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언니들은 '몸은 힘든데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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