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결승타-장영석 쐐기포' 넥센, 삼성에 11-5 역전승.. 5위 도약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22 22:38 / 조회 : 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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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한 김하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따내며 웃었다. 패했다면 연패였지만, 기분 좋은 승리를 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뒷심이 나오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넥센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회말 터진 김하성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경기 말미 화력을 뽐낸 타선의 힘을 통해 11-5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지난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승-패-패-승-패였다. 다소간 들쑥날쑥했던 셈. 이날까지 패하면 연패였다. 실제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초반 적지 않은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역전승이었다. 이날 LG가 패하면서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올라서게 됐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5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음 황덕균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보근(⅓이닝)-오주원(⅔이닝)-한현희(1⅓이닝)-김정인(1이닝)이 차례로 올라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장영석은 7회말 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마이클 초이스도 투런포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김민성과 이택근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더했고, 이정후도 2안타를 만들었다. 채태인과 김지수도 1안타 1타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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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포를 때려낸 장영석.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1구. 34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 것. 크게 무리하지 않고 4이닝만 소화했다. 이어 권오준이 1이닝 1실점을, 최충연이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대한도 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정인욱이 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투런포를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성훈과 강한울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더했다. 이승엽은 3안타를 쳤고, 구자욱도 2안타를 더했다. 박해민 역시 1안타 1타점이 있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특히 경기 말미 집중력 부재가 뼈아팠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김성훈(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박한이(좌익수)-이원석(3루수)-강한울(유격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

- 넥센 : 이정후(중견수)-고종욱(좌익수)-마이클 초이스(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채태인(1루수)-김민성(3루수)-이택근(우익수)-송성문(2루수)-주효상(포수).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

◆ 삼성, 2회초 선취 득점.. 강한울-박해민 적시타로 2-0

2회초 삼성 선두 이승엽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박한이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원석이 좌측 안타를 때려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강한울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지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1,2루가 됐으나, 박해민이 10구 승부 끝에 우측 적시타를 때려내 2-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성훈이 범타에 그치며 추가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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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마이클 초이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삼성, 3회초 추가득점 성공.. 러프의 시즌 21호포!

삼성은 3회초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 러프 타석에서 나온 상대 투수 브리검의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갔다. 단숨에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것. 그리고 러프가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4-0을 만들었다.

러프는 볼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가운데 약간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결과는 중월 투런포. 지난 13일 롯데전 이후 9일 만에 터진 러프의 시즌 21호 홈런이었다.

◆ 넥센, 3회말 3점 추격.. 초이스 투런포-이택근 적시타

넥센이 3회말 추격에 나섰다. 이정후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고종욱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초이스가 페트릭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2-4를 만들었다. 초이스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포.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태인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김민성이 볼넷으로 나갔다. 1,2루 기회. 여기서 이택근이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3-4가 됐다.

◆ 넥센, 5회말 동점..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김하성의 빠른 발

5회말 넥센은 삼성 두 번째 투수 권오준으로부터 1점을 만들어냈다. 1사 후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채태인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김민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이 됐다. 미리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이 빠른 발을 통해 홈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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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투입되어 호투를 선보이며 위기를 넘긴 한현희.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동점 허용한 삼성, 6회초 다시 달아나.. 김성훈의 적시타

6회초 삼성은 1사 후 강한울의 투수 좌측 번트안타와 이지영의 몸에 맞는 공을 통해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을 쳤고, 2루 주자 강한울이 3루에 들어갔다. 이어 김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4로 다시 앞섰다.

◆ 넥센의 힘.. 6회말 김하성의 역전 적시타로 뒤집기 성공

넥센은 6회말 대타 김웅빈의 우전안타와 고종욱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 초이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하성이 나섰다.

올 시즌 만루에서 타율 0.467, 3홈런 25타점, OPS 1.543을 기록중이던 김하성은 이번에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만루에서 27타점째. 넥센이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순간 김하성이 또 한 번 힘을 낸 셈이다.

◆ 7회말 장영석의 '대타 홈런'.. 8회말에도 득점 추가

7회말 넥센은 김민성의 우전안타로 1사 1루가 됐고, 대타 장영석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장영석이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8-5를 만들었다. 장영석은 올 시즌 23호, 통산 827호, 개인 통산 1호 대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자신의 6호 홈런.

8회말 들어서는 고종욱-초이스의 연속 볼넷과 김하성의 우익수 땅볼과 도루 등을 통해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채태인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달렸다. 유격수 강한울이 포구 후 홈으로 송구했지만, 주자가 빨랐다. 점수 9-5. 야수 선택이었다. 이후 박정음-김지수의 연속 적시타를 통해 11-5까지 간격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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