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신성일, 22회 BIFF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8.22 11:10 / 조회 : 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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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 / 사진=스타뉴스


배우 신성일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이 된다.

2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서는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배우 신성일의 회고전이 열린다. 이를 통해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신성일의 출세작인 '맨발의 청춘'(1964), 청춘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초우'(1966),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안개'(1967)와 '장군의 수염'(1968),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 사극 '내시'(1968),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휴일'(1968),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별들의 고향'(1974), 중년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길소뜸'(1985) 등이 부산을 찾은 관객과 만난다. 최근 폐암 투병 소식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한 그의 화려한 전성기,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날 기회다.

1937년생인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 2000년대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해 왔다. 박찬욱 감독은 "일본에 미후네 도시로, 이탈리아에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국에 그레고리 펙, 프랑스에 알랭 들롱이 있다면 우리에겐 배우 신성일이 있다"며 "일찍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이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 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 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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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별들의 고향' 스틸컷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신성일은 오랜 세월 건강하고 날렵한 육체와 조각 같은 얼굴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로 사랑받았다. 1964년에만 엄앵란과 콤비를 이룬 영화 26편이 만들어졌을 정도. 그 해 신성일과 엄앵란은 결혼에 골인하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후 신성일은 김지미, 윤정희, 문희 등 여러 배우와 호흡을 맞췄고 1967년 한 해에만 신성일이 주연한 영화 51편이 극장에 걸릴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또 김기덕, 이만희, 김수용, 정진우, 이성구 등 60년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배우로 성장했고 70년대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활동을 했다.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의 주연을 맡았다. 최근 폐암 3기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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