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커쇼 "당장 등판 가능".. 로버츠 감독은 '느긋'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8.22 09:06 / 조회 : 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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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 일정이 가시화됐다. 선수와 감독의 입장이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커쇼는 마음이 급한데 오히려 감독이 훨씬 느긋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서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이제 실전 등판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뒤 투구수를 늘리는 작업을 마치면 준비가 끝난다. 하지만 커쇼는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커쇼는 이날 55구를 던졌다. 원정 중인 다저스가 경기 전 실전 게임 형식으로 커쇼의 상태를 확인한 것. 아무 이상이 없어 다음 세션인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넘어간다. 오는 27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전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9월 첫 주, 늦어도 둘째 주 빅리그 복귀가 확실하다.

커쇼는 7월 24일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의 1선발로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으니 몸이 근질근질할 만하다. 그 사이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까지 영입해 커쇼의 빈자리를 보강했다.

이날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친 커쇼는 "나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사실 10일 전에도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었다. 물론 그건 너무 이르지만 시간을 너무 지체할 필요도 없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사실 불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던져야 한다"며 조기 복귀를 강렬히 희망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커쇼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원래의 복귀 스케줄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모든 잠재적인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의료팀의 정보를 모두 확인하며 차근차근 결정할 것"이라 선을 그었다.

한편 다저스는 22일 현재 87승 35패 승률 0.713로 압도적인 1위 페이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물론 리그 승률 1위까지 사실상 맡아 놨다. 모든 포커스를 포스트시즌에 맞춰야 하는 상황. 커쇼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다. 커쇼는 부상 전까지 21경기 선발 등판해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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