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오지의마법사' 느린 예능이 주는 힐링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8.21 16:02 / 조회 : 1528
  • 글자크기조절
image
'효리네 민박'(왼쪽)과 '오지의 마법사'/사진='효리네 민박', '오지의 마법사' 방송화면 캡처


편안한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투숙객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효리네 민박'부터 낯선 방문자들에게 기꺼이 잠자리를 제공한 조지아 아주머니가 등장한 '오지의 마법사'까지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과 MBC '오지의 마법사'는 각각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민박집 운영과 김수로, 엄기준 등의 무전여행을 다룬다는 점에서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오지의 마법사' 출연진이 무전여행을 통해 현지인들과 깊게 교감한다는 점은 똑같이 이들의 여정을 편안하게 지켜보게 한다.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을 찾는 두 프로그램은 지난 20일 시청자들에게 나란히 감동을 안겼다. '효리네 민박'은 새로운 투숙객 정담이 씨의 등장으로 민박집의 따뜻한 분위기가 더욱 돋보였다. 민박집의 직원 아이유와 또래인 정담이는 청각 장애를 지니고 있었다. 이효리, 이상순은 정담이와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입 모양으로 소리를 짐작하는 정담이를 위해 느리고 입 모양을 크게 표현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파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정담이에게 파도 소리를 알려주려다 마음으로 느끼면 된다고 조언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인간 이효리의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줬다.

'오지의 마법사'는 조지아 아주머니와 뜻밖의 인연으로 감동을 줬다. 이날 김수로, 엄기준, 위너 김진우는 조지아 여행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고 숙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팀인 윤정수, 최민용, 김태원 역시 이들처럼 힘들게 여정을 이어나갔지만 김수로 팀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편해 보일 정도였다.

이때 김수로 팀은 조지아의 한 가정집에 방문했다. 호스텔인 줄 알고 들어갔지만 아주머니는 흔쾌히 거실과 방을 내어줬다. 차와 술까지 대접하는 조지아의 인심에 이들은 이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일 정도였다. 프로그램이 무전여행을 다루는 탓에 히치하이킹 등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어 민폐 아니냐는 시선이 있기도 했지만 즐겁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조지아 아주머니의 모습은 이를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또 김수로 팀은 가진 건 별로 없으나 호의에 보답하려 사자 인형 등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오지의 마법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힐링이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두 프로그램을 편안히 지켜보는 중이다. '효리네 민박'과 '오지의 마법사' 덕분에 시청자들은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얻고 있다.

한편 '효리네 민박'과 '오지의 마법사'는 각각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과 6시 45분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