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비공개 첫 실전' 신태용호, 최적 수비 조합 찾을까

'철통 보안' 신태용호, 수원과 첫 연습경기는 '수비 시험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8.26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김영권-김민재-김주영-김기희.





'신태용호 1기'가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다. 상대는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철통 보안 속에 수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6일 0시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8월 31일 '한국 승-우즈베키스탄 패'다. 한국이 이날 안방서 이란을 꺾은 뒤 같은 시각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패한다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이 경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신태용호는 지난 21일 K리그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조기 소집,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고참' 이동국(38,전북 현대)을 비롯해 이근호(32,강원FC), 염기훈(34,수원 삼성) 등의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에게 따로 시킨 것도 없는데, 스스로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나도 최고참에 대한 예우라 생각하고 지시사항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주장은 아니지만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면서 베테랑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집 후 5일 동안 호흡을 맞춘 신태용호는 26일 처음으로 실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상대는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경기는 전면 비공개로 치러진다. 협회 관계자는 "공개를 할 경우, 포메이션이나 선수 간의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비공개 이유를 밝혔다.

아직 유럽파를 비롯해 26명 전원이 모이지 않은 상황. 이번 수원전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할 사항은 바로 '수비'다. 신 감독은 "수원전에서는 우리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좋아질 지 점검할 것이다"며 "이란은 포백을 쓰면서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할 것이다. 이란이 역습을 할 때 우리 수비 라인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공격수는 아직 모두가 모이지 않아 세부적인 것은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에 수비 자원으로 8명을 뽑았다. 그 중 중앙 수비 자원은 4명.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중심으로 김주영(29,허베이 화샤 싱푸)과 김기희(28,상하이 선화) 그리고 김민재(21,전북 현대)가 경쟁을 벌인다. 이번 수원전을 통해 최적의 중앙 수비 조합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의 축구는 공격 지향적이다. 하지만 이번 이란-우즈베키스탄 2연전은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닥공'도 좋지만 탄탄한 수비가 필수다. 신 감독은 "평가전이라면 내 스타일의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지만 이번은 다르다. 내 스타일의 축구를 자제할 것이다. 큰 점수 차가 아니더라도 이란을 꺾어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과연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어떤 최적 조합을 찾을까.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