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했던' 두산, 하늘이 야속했던 패배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0 20:54 / 조회 : 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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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비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했다.

두산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2 강우 콜드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춰야 했다.

두산은 아닐 경기 시작 전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김태형 감독이 게실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님이 어제 경기가 끝내고 호텔에서 복통을 호소했다. 동수원 병원에서 X-레이 활영과 CT 촬영을 진행했다. 게실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항상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김태형 감독은 이날 오전에서 중앙대 응급실로 이동했다. 추가 검진을 진행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다. 주말에는 전문의가 없어 21일 제대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서 퇴원 일자가 정해질 것이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면서 두산의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에 접어들자 두산 선수들은 집중력을 보였다. 1회말 로하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2회초 김재환의 솔로포로 kt를 추격해나갔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산은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kt를 압박했다.

유격수 김재호의 수비가 돋보였다. 김재호는 4회말 1사 1, 2루에서 호수비로 kt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장성우가 2-유간을 관통하는 타구를 날렸는데 김재호가 끝까지 따라가 이를 잡아냈다. 그리고 백핸드 토스로 2루에 공을 전달했다. 2루수 최주환이 곧바로 1루에 송구하면서 이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kt의 공격 흐름을 한 번에 끊는 수비였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때 비가 쏟아졌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였다. 굵은 빗줄기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내렸고 결국 심판들은 경기를 중단했다. 31분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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