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피플' 이하이 '한숨'에 숨겨진 음악적 고민과 성장통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8.20 11:39 / 조회 :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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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티피플'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하이가 '한숨'으로 공황장애를 이겨낸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오전 방송된 SBS '파티 피플'에서는 이하이와 백아연, 장미여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2011년 SBS 'K팝스타'에 출연,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답지 않은 완숙한 가창력과 흡입력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이하이는 6년의 시간이 흐른 뒤 어엿한 여성 솔로 가수가 돼 옛 스승 박진영과 재회했다.

이하이는 함께 'K팝스타'에 출연했던 백아연과 함께 아리아나 그란데의 'DANGEROUS WOMAN'을 부르며 과거와 달라진 성숙한 매력을 과시하며 박진영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하이는 이어진 토크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간 이하이는 연습생 기간 없이 바로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며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그 과정을 이겨내고 나온 노래가 바로 이하이의 '한숨'이었다.

자신의 컴백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타블로를 만난 이하이는 '숨'에 관한 노래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다음 앨범을 준비하며 공황장애처럼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증세를 겪었다는 그는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타블로는 마침 이하이에게 어울리는 곡이 있다며 들려줬고 그 곡이 바로 샤이니 종현이 작곡한 '한숨'이었다. 이하이는 이 곡이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이 부를 수 있겠다'는 욕심에 하게 됐다. 어린 나이에 연습생 기간 없이 갑자기 가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됐다는 이하이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불안했다며 은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의 고백을 들은 박진영은 JYP를 이끌어온 CEO로서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박진영은 "세상에서 가장 안 어울리는 단어가 예술이라는 말과 회사라는 말"이라며 예술을 하는 사람과 소속된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의 입장이 공존하게 되면서 회사에 소속된 예술인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CEO 입장에서 겪게 되는 고충을 이야기했다.

직접 곡을 쓰는 가수이면서 대형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이기에 해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조언에 이하이는 "그런 시기와 경험들이 있어 더 좋은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집이 잘 됐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음악 활동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시간들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진영의 즉석 요청으로 이하이가 부른 '한숨'은 이전에 듣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과 울림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들어선 연예인의 길, 그 과정에서 겪게 된 성장통과 이를 딛고 일어선 계기가 되었던 이 노래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노래에 몰입한 이하이는 '한숨'을 마친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식 무대도 아닌, 즉석 요청에 의해 앉은 자리에서 부른 이하이의 '한숨'은 단순히 흘려들을 수 있는 노래 한 곡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담겨 있으며 또 듣는 이들에게 얼마나 위로를 줄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하면서 진정성 있는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파티피플'은 매주 토요일 밤 12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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