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 LAD, DET에 3-0 승리.. 6연승-승률 0.719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LA 다저스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최근 6연승 질주다. 다만,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3-0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8월 들어 첫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이후 4연승-1패-2연승-1패-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연패가 없다.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디트로이트 원정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선발 류현진이 호투했다. 류현진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5까지 낮췄다. 후반기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1.55가 된다. '괴물'이 본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이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다. 류현진에게 안긴 득점은 0점. 올 시즌 2점 이하의 득점지원을 받았을 때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있던 류현진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에 이어 올라온 로스 스트리플링이 2이닝 노히트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4패)째. 평균자책점도 3.60에서 3.47로 낮췄다.

8회 브랜든 모로우가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만들어냈다. 최근 9연속 세이브 성공이다.

7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 장면. /AFPBBNews=뉴스1

타선에서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허리 부상을 털고 19일 복귀한 곤잘레스는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두 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여기에 저스틴 터너가 8회초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1안타 1타점을 더했고,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커티스 그랜더슨은 실책으로 2루에 나간 뒤, 곤잘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 선발 마이클 풀머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도 불운했지만, 풀머는 더 불운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3.78에서 3.60으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이안 킨슬러가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와 자코비 존스가 1안타씩 더했다. 전체적으로 이날 디트로이트 타선은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침묵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시타가 없었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7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그랜더슨이 상대 3루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의 실책으로 2루에 들어갔다. 이어 그랜달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곤잘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1-0이 됐다.

8회초 들어서는 체이스 어틀리의 볼넷과 크리스 테일러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코리 시거가 병살타를 치며 2사 3루가 됐지만, 터너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9회초 추가점이 나왔다. 이번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랜달이 나서 상대 선발 쉐인 그린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 다저스가 3-0으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