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3실점' 주권 나비효과로 쓰러진 kt 마운드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9 21:08 / 조회 : 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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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kt 위즈 주권이 선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주권의 조기강판으로 kt의 계획이 틀어지자 kt는 무너져버렸다.

주권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결과 kt는 두산에게 4-10으로 완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오던 주권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KIA전에서 선발로 복귀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김진욱 감독은 주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주권이 투구수가 늘어났을 때 공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KIA전에서 높이나 볼끝이나 지난해에 던지던 모습이 나타났다. KIA전에서 던질 때 좋은 느낌을 받았다. 로테이션 날짜보다 늦춰서 던지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주권은 좋지 않았다. 1회초부터 불안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범했고 결국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2회초에도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원인이었다. 주자를 내보내자 주권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것이 오재일의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자 kt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주권을 내리고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급하게 올라온 김사율은 기세가 오른 두산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3회초에 에반스와 김재호에게 차례로 3점 홈런을 헌납했다. 초반 두산에게 흐름을 뺏긴 kt는 경기 내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kt는 6회초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초반 마운드가 흔들린 것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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