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스타군단과 '사소함'이 만날 때(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8.18 17:11 / 조회 :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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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정은채, 한예리, 권종관 감독, 정준원, 전성우 / 사진=김휘선 기자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등 화려한 여배우 군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더 테이블'이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더 테이블'(감독 김종관)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김종관 감독과 함께 배우 정은채 한예리 정준원 전성우가 참석했다.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 '최악의 하루' 권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이 노개런티로 촬영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들을 비롯한 총 8명의 배우들이 둘씩 짝지어 영화 속 총 4개의 에피소드를 이끌며 하루의 풍경을 그려 보였다.

김종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며 이렇게 면면이 화려한 배우들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조심스럽게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줬는데 하게 돼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악의 하루'도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건 계속 걸어다닌다. 이번에는 하루 동안 하나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라면서 "이런 좋은 배우들이 역할을 맡아줘서 저에게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일주일간 했다. 각 배우 별로는 하루 이틀 정도 에피소드별 진행을 했다. 같은 테이블 같은 의자에 날마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즐겁고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종관 감독은 "책임감이 들기도 했다"며 "배우들이 개런티 등에 의미를 두지 않고 해줬지만 리스크, 책임감은 그대로 있는 셈이다. 한정된 시간에서 배우들이 의미있어 하는 결과로 만들고 싶다는 책임감이 무거웠다. 소품으로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영화가 뜨거움에 집중하는 시기다. 하지만 사소함에 집중하는 영화도 있어야 하지 않나"라면서 "저는 그것을 해보고 싶다. 멜로나 드라마가 잘 투자가 되지 않고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정적이기도 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8명이 나오지만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시너지가 있고 반응이 있다면 지금같은 미니멀한 포맷이 아니라 배우들에게 개런티를 드리며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이번 영화가 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테이블'에서는 정유미와 정준원이 스타배우가 전 여자친구와 회사원이 된 전 남자친구로, 정은채와 전성우가 하룻밤 사랑 후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남녀로, 한예리와 김혜옥이 결혼 사기를 위해 만난 가짜 모녀로, 마지막으로 임수정과 연우진이 결혼이란 선택 앞에 엇갈린 남녀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 이어 연이어 김종관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은희'라는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맡아 눈길을 모았다.

감독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난 소소한 이야기와 스타 배우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 테이블'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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