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호투' 함덕주, 이제 두산 선발진의 당당한 '한 축'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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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5연승을 질주한 두산 베어스 함덕주.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의 '좌완 영건' 함덕주(22)가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였다.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두산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됐다.


함덕주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함덕주의 호투 속에 김재호의 결승포가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KIA와의 2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것. KIA와의 승차도 6경기가 됐다. 이틀 만에 두 경기를 줄였다.

함덕주의 호투가 좋았다. 이날 함덕주는 최고 144km의 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으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KIA 타자들이었지만, 이날은 함덕주가 더 강했다.


기본적으로 함덕주는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함덕주는 올 시즌 시작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다소간 들쑥날쑥했다. 이에 7월 들어 잠시 불펜으로 전환했다.

이후 후반기 다시 선발로 뛰고 있다. 그리고 전반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후반기 5경기에서 26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중이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NC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4일 만에 선발로 무실점 피칭을 일궈낸 것.

이날도 기세가 이어졌다.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1회초와 4~6회초가 삼자범퇴였을 정도로 강력했다. 3회초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기도 했다. 2회초 최형우에게 맞은 솔로포 하나가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사실 함덕주는 지난 2013년 데뷔 후 줄곧 불펜으로 뛰었다. 2015년에는 68경기에서 61⅔이닝을 던져 7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찍으며 두산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그리고 입단 5년차인 2017년 시즌 선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원래 좋은 공을 뿌렸던 투수임은 틀림없었고, 불펜을 거쳐 선발에서도 위력을 뽐내는 중이다.

올 시즌 두산은 보우덴이 자리를 오래 비웠고, 유희관도 살짝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타스틱4'가 조금은 흔들린 것. 하지만 함덕주가 등장해 두산 선발진의 또 다른 한 축을 맡고 있다. 함덕주가 없었다면 큰일 날뻔했던 두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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