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나이를 잘 먹은 배우, 사람 되고파"..700명 팬들과 상영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8.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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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설경구가 700여명의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배우 설경구의 출연작 상영회가 열렸다. 설경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모인 이른바 '설경구의 또 다른 이름들'(‘설또이’)이 주최한 이 날 상영회에는 배우 설경구가 직접 참석해 팬들과 함께했다.


약 700여명이 모인 상영회에서 팬들은 설경구의 출연작인 영화 '박하사탕'(2000)과 '감시자들'(2013)을 함께 감상한 후 설경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상영 후 '설경구'를 연호하는 팬들 사이에서 설경구가 등장하자 관객석에서는 마치 아이돌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다. 환호성에 다소 상기된 얼굴로 감사 인사를 전한 설경구는 팬들의 애정이 묻어난 질문들에 성실히 답변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언젠가 이창동 감독님이 영화 '감시자들' 속 '황반장' 캐릭터와 실제로 비슷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 있는데 맞는 것 같다"고 밝히며 가장 탐나는 캐릭터로 영화 '여인의 향기'의 알 파치노가 연기한 퇴역 군인 역을,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는 느와르를 꼽았다.

설경구는 '배우 설경구의 최종 목표'로 "나이를 잘 먹은 배우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자신의 매력포인트 3가지로 두툼한 손, 한 쪽만 쌍꺼풀 진 눈, 그리고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이후 빳빳하게 펴진 옷을 꼽았다. 설경구가 '만약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했을까?'라는 질문에 "배우 외 다른 직업을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답하자 한 팬이 '아이돌'이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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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날 상영회에 팬들이 선물한 의상을 입고 참석한 설경구는 '내가 배우 하기 정말 잘했다 싶은 순간?'을 묻는 질문에 '바로 지금'이라고 밝히며 자신에게 팬들은 "늘 곁에 있어줬던 고마운 존재.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좌석표를 호명해 싸인 포스터를 증정하고 악수와 포옹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펼쳤다.

설경구는 "여러분들 덕분에 많이 웃는다.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정말 고맙고, 즐거웠고, 나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는 인사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설경구는 오는 9월 7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을 앞뒀다.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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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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