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타이틀 경쟁..격전지 안타·다승·구원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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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왼쪽)과 김재환. /사진=OSEN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타이틀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그중 안타왕, 다승왕, 구원왕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모양새다.


◆ 손아섭 vs 김재환..뜨거운 방망이 대결

손아섭(롯데)과 김재환(두산)은 올 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전경기에 출전하면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현재 손아섭이 152안타로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재환의 추격이 거세다. 손아섭보다 3경기를 덜치른 상황에서 김재환은 151안타로 손아섭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이에 따라 한 번에 몰아치는 선수가 나와 2강 체재를 흔들 수도 있다. 하지만 손아섭과 김재환은 페이스가 워낙 좋다. 손아섭은 3~4월 타율 0.287로 시즌 초반 주춤했다. 하지만 5월 타율 0.356으로 감각을 되찾은 뒤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타율 0.373를 마크하며 한층 더 기세가 거세졌다.


김재환도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던 김재환은 5월에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6월(0.443)과 7월(0.434)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손아섭과 김재환의 안타왕 대결 구도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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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과 헥터. /사진=OSEN





◆ 양현종 vs 헥터..다승왕은 집안 싸움

다승왕은 KIA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의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는 각각 17승과 16승을 수확하며 다승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3위 니퍼트와 켈리가 12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차이가 크다.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양현종과 헥터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올 시즌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막전부터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후 3연패에 빠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15일 롯데전에서 시즌 8승째를 수확한 뒤 11경기에서 패배없이 9승을 쓸어담았다.

헥터는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면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7월23일 롯데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불구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 행진이 중단된 것이 아쉬웠다. 이후 지난 4일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기세가 꺾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헥터는 16일 NC전에서 7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16승을 차지하면서 본 모습을 찾았다. 양보 없는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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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왼쪽)과 임창민. /사진=OSEN





◆ 손승락 vs 임창민..팀 성적에 요동치는 구원왕

손승락(롯데)과 임창민(NC)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으로 활약 중이다. 손승락이 27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임창민은 25세이브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손승락이 해당 부문에서 앞서고 있지만 세이브 특성상 팀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여지가 많다.

임창민은 시즌 중반까지 가장 강력한 구원왕 후보였다. NC의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그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후반기 NC가 흔들리면서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줄어들었다. 임창민은 11일 롯데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 17일 한화전에서 오랜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손승락은 후반기 롯데가 착실하게 승수를 쌓으면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많아졌다. 손승락은 8월에만 9경기에 출전해 7세이브를 올리며 임창민을 앞질렀다. 남은 시즌 롯데와 NC의 팀 성적에 따라서 두 선수의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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