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연속 QS' 레일리에 뒤늦게 응답한 타선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7 22:03 / 조회 : 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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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레일리가 롯데 자이언츠의 재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호투를 펼쳤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레일리는 뒤늦게 터진 타선에 웃었다.

레일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6구를 던져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덕분에 롯데는 5-3 짜릿한 재역전승을 챙겼다.

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들쑥날쑥했던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6월 말부터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6월24일 두산전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한 레일리는 이후 치른 8경기에서 패배없이 4승을 낚으며 맹활약했다. 더불어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레일리는 7월23일 KIA전 승리를 끝으로 추가 승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7월30일 SK전(7⅓이닝 2실점), 5일 넥센전(7이닝 1실점), 11일 NC전(6이닝 1실점)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타선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의 타선은 레일리가 있을 때 힘을 내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3회초에 나온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선두타자 번즈가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포일이 나오면서 롯데에게 무사 3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문규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2사 3루가 된 가운데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4회초 강민호의 병살타로 분위기가 끊기자 4회말 레일리가 흔들렸다. 넥센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뺏겼다. 6회초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전준우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중심타선 앞에 밥상이 차려진 것. 그러나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최준석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대호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결국 레일리는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타선이 뒤늦게 힘을 냈다. 박헌도가 8회초 대타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최준석과 이대호도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던 레일리를 달래주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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