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완벽하게 적중한 롯데의 대타&대주자 카드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7 22:02 / 조회 :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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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처에서 꺼낸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롯데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타로 동점을 만든 뒤 대주자로 역전 득점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롯데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넥센과의 승차는 1.5경기로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5위 전쟁에서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 승부는 쉽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후반까지 끌려다녔다. 하지만 막판 적잘한 교체를 통해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3회초 상대의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번즈가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그리고 포일이 나오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자 문규현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손아섭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2-0 리드를 잡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득점 기회를 날리자 4회말 넥센의 집중타에 당하며 2-3 역전을 허락했다. 이후 롯데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넥센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8회초에 띄운 승부수가 통하면서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선두타자 문규현 대신 박헌도를 대타 카드로 내보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박헌도는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3km/h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나경민을 내보냈다. 나경민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나섰다. 2사 2루가 되자 중심 타선이 힘을 냈다. 최준석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대주자 나경민은 손쉽게 2루를 밟았다.

이어진 기회에서 롯데는 최준석 대신 황진수를 대주자로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4번 타자 이대호의 타격을 믿었다. 이대호는 기대에 부응했다.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2루에 있던 황진수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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