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타율 0.390대 진입.. '꿈의 4할'을 현실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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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타율 0.390대에 진입한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이날도 맹타를 휘둘렀다. '작은 거인' 김선빈(28)이다. 이제 타율이 0.390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꿈의 4할'도 아주 꿈은 아닌 상황이 됐다.


김선빈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KIA가 1-4로 패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날 김선빈은 팀 내 유일하게 3안타를 때렸고, 팀의 유일한 득점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주로 9번 타자로 나서며 '공포의 9번 타자'라 불린 김선빈이다. 이날은 1486일 만에 1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리고 여전히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명필이 붓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김선빈도 타순을 가리지 않았다.


이날 성적을 더해 김선빈은 올 시즌 101경기에서 344타수 135안타, 타율 0.392를 기록하게 됐다. 김선빈을 빼면 0.370대 타율 기록자도 없다. 2위로 올라선 팀 동료 최형우가 타율 0.369다. 그만큼 김선빈이 독보적인 타율 1위다.

거침이 없다. 꾸준히 잘 치고 있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37을 기록했고, 5월에는 타율 0.391을 찍었다. 6월 들어서는 0.419로 월간 타율 4할대를 만들어냈다.

7월에는 다소 떨어졌음에도 타율 0.361을 만들었다. 그리고 8월 들어 타율 0.583을 만들며 '미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8월 치른 7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히트다. 2경기에서는 3안타를 만들었다.

김선빈은 7월까지 시즌 타율 0.378을 기록했고, 8월 들어 0.380대를 점령했다. 그리고 17일 경기를 마친 현재 타율 0.390대에 진입했다. 이제 '꿈의 4할'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다. 지금 페이스면 딱히 못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KIA는 올 시즌 108경기를 치렀다. 36경기가 남았다. 김선빈은 올 시즌 101경기에 나섰고, 344타수 135안타를 기록중이다.

17일 경기까지 치른 기록으로 계산했을 때, 김선빈이 잔여 경기 36경기를 모두 뛴다고 가정하면 시즌 전체로 466타수를 소화하며 183안타 정도를 칠 수 있다. 역시 타율은 0.392 수준이다. 타율이 '비율 스탯'이기에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안타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 17일까지 김선빈은 경기당 3.406타수를 소화했고, 타수당 0.392개를 때렸다. 계산상 잔여 36경기에서 122타수를 더 소화하며 48안타 정도 더 칠 수 있다.

당장 김선빈이 잔여 경기 예상 안타수인 48개 이상을 찬다면, 당연히 타율은 더 올라간다. 예상 최종 타수인 466타수를 기준으로 두고, 김선빈이 187안타를 칠 수 있다면 타율은 0.401이 된다. 예상 안타인 183안타보다 4개를 더 치면 되는 셈이다.

물론 김선빈이 잔여 경기에 모두 출전해야 한다는 점, 그것도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점,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 변수가 많다. 계산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현재 김선빈의 페이스를 보면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김선빈이 앞서 기록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김선빈이 꼭 4할을 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핵심은 팀 승리다. 김기태 감독도 "선수들이 서로 돕고, 양보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팀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선빈이 잘 치면 팀이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 된다. 잘 치는 타자가 더 잘쳐서 나쁠 일은 없다. 과연 김선빈이 남은 시즌 계속해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2017년 김선빈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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