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대신 3B' 최항 "형 자리니 더 열심히 하고있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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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항(23)이 후반기 타율 0.500을 찍으며 연일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SK 주전 3루수인 친형 최정이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3루수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최항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최항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을 기록, 멀티 출루뿐 아니라 타점까지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날(16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미한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선발 출전이 불가능한 친형 최정의 공백을 잘 메웠다.


힐만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최항이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을 펼쳐준다. 밀어치기도 하고 당겨치기도 하면서 타선에서 큰 생산성을 발휘해준다"며 최항을 칭찬했다.

최항은 1회말 무사 3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소사의 5구째를 받아쳐 포수 앞 내야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최항의 얼굴은 땀으로 가득했지만 뿌듯함이 있었다. 최항은 2타점을 올린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운이 좋았다. 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친형의 공백을 메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3루는 형이 맡던 자리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큰 불편함이 없다"고 답했다.


최항은 이번 시즌 두 번째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6월 25일 생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최항은 7월 8일까지 약 2주간 1군 생활을 했다. 8월 12일 두 번째로 1군에 올라온 최항은 "처음에는 1군에서 막연하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강해 몸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지금은 2번 타순에서 자주 타석에 나가다 괜찮아졌다. 집중도 잘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최항은 팀에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최항은 "언제나 출루나 다른 쪽으로 팀에 항상 도움이 되고 싶다. 컨택에는 자신 있으니 팀 배팅을 생각하는 위주로 하려고 한다.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저절로 온다고 생각한다. 팀의 가을 야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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