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나르시시즘도 없는 나, 슬럼프 겪었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8.17 11:16 / 조회 : 141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장동건/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우 장동건(45)이 최근 3, 4년 간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인터뷰를 갖고 "작품이 안 되는 차원을 떠나서 뭔가 연기를 하면서 재미가 없어졌었다. 매너리즘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다른 영화도 잘 안 보게 되는 시기가 있었다"면서 슬럼프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나르시시즘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 저에 대한 애정이 없이 살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외모 같은 것도 그랬고, 저도 저한테 매력을 못 느끼고 관심도 없어졌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연기도 잘 안 되는 시기가 3, 4년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를 극복한 계기에 대해서는 "영화 '7년의 밤'을 찍으면서 다시 회복을 하게 된 것 같다. 찍으면서 되게 고생스럽게 작업을 했지만 그 영화 찍으면서 다시 옛날에 연기할 때 설레임을 느꼈다. 흥행이 안 되고, 혹평을 받더라도 원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동건은 데뷔 후 항상 언급되고 있는 잘생긴 외모에 대한 칭찬에 "처음에는 겸손하게 얘기를 했었다. 그게 진심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뻔한 대답을 하는 저한테도 질렸다. 정말 그게 궁금해서 물어볼까 싶었다. 그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지 반응을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장난 삼아서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잘생긴 외모에 대해 "예전부터 인정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과 제가 저를 바라보는 모습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제가 봐도 30대 때 얼굴이 더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이목구비의 생김새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유연해지고, 편안하게 하는 게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장동건이 주연한 '브이아이피'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브이아이피)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둘러싸고 네 남자가 각자 다른 목적을 갖고 맞서게 되는 범죄물로 청소년 관람불가.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