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앞둔 '택시운전사'. 송강호 운전에 유해진 정비·류준열 조언②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8.17 09:47 / 조회 : 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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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극장가 천만 관객 태우기로 연일 바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멈추지 않는 흥행 질주엔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있었다.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개봉 2일째 100만, 4일째 300만, 9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개봉 14일 만에 누적 관객 900만을 넘어섰다. 그간 흥행 속도를 보면, 이번 주 중 천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높다.

'택시운전사'의 흥행에는 관객들의 감성, 공감대를 이룬 주연 배우들의 몫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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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택시운전사' 흥행 운전


극중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는 흥행을 운전했다. '변호인', '괴물'로 두 번이나 천만 신화를 이룬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에게 빠져드는 것은 과하지 않은 연기 때문이다. 서툰 영어 회화, 집세 걱정, 아내 없이 키우는 딸에 대한 부성애 등 여느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가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 또한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군인들에게 탄압받는 시민들을 향한 애처로움, 두려움 등의 감정 표현도 적절히 배합해 캐릭터의 상황을 이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유해진, 류준열, 토마스 크레취만, 최귀화, 엄태구 등 주·조연 배우들과 호흡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한 마디로 극 전개와 배우들과 어우러지며 '택시운전사'를 운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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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의 '택시운전사' 흥행 정비

송강호가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운전했다면, 유해진은 정비를 하며 관객몰이를 지원했다. 그는 극중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았다. 황태술은 광주 민주화 운동 소용돌이에서 부상 당한 시민들을 택시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하는 인물.

유해진은 송강호와 함께 영화 극 전개에서 한 축을 맡았다. 광주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무엇인지 알리는 상황 전달자다. 단순하게 볼 수도 있지만 광주의 시민으로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분노하고, 애타는 심정을 표현하면서 그 시절 참상을 설명해 준다. 극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흩어지지 않게, 꾸준히 정비한다. 뿐만 아니라 볼 수록 정이 붙는 표정, 귀에 착 감기는 사투리 연기는 유해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공조'에 이어 '택시운전사'로 올해 최고 흥행 배우로 등극한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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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택시운전사' 흥행 조언자 류준열

이번 영화에서 '흥행 조언자'로 해도 과언이 아닌 배우가 있다. 바로 류준열이다. 극중 광주의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았다.

구재식은 만섭, 그와 동행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돕는 역할이다.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두 사람에게 전하는 한편,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또한 빨리 택시비 받고 광주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김만섭에게 광주 시민들에게 마음을 열게 하는 조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사로잡는 결정적 한 방은 짠한 감동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는 류준열이다. 그의 매력 포인트인 유쾌함은 영화 속 캐릭터가 전하는 반전, 아픔을 더욱 극대화 했다.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이끈 세 배우들. 이들의 조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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