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완파' 한국, 승리만큼 반가운 3점슛 '76.2%'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7 02:36 / 조회 : 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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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3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최준용.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필리핀을 손쉽게 제압하며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그리고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부분이 있다. 바로 3점슛이다. 유감없이 터졌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메웠다.

한국은 17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8강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통해 118-86으로 승리했다. 완승이었고, 대승이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필리핀은 분명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필리핀은 조별 예선에서 3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8강에 선착해 있는 상태. 반면 한국은 일본과 한 경기를 더 치르고 8강에 올라왔다.

하지만 결과는 한국의 완승이었다. 공수에서 필리핀을 압도했다. 사실상 모든 지표에서 필리핀에 우위를 보였다. 32점차 대승을 거둔 원동력이다.


오세근(30, 200cm)이 22점 5리바운드를 만들며 골밑을 지켰고, 김종규(26, 206cm)가 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앨리웁 덩크도 하나 꽂았다. 김선형(29, 187cm)도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찬희(30, 190cm)가 9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이정현(30, 191cm)이 11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승현(25, 197cm)은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더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골고루 터졌다.

또 반가운 부분이 있다. 3점포다. 이날 한국은 21개의 3점슛을 던져 16개를 꽂았다. 성공률이 무려 76.2%에 달한다. 이날 전까지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36.0%. 이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덕분에 이번 대회 3점슛 성공률도 43.0%까지 치솟았다.

선수별로 보면, 허웅이 3개를 던져 3개를 다 넣었고, 이정현이 6개를 던져 3개를 꽂았다. 김선형이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이승현도 2개 시도-2개 성공이었다. 여기에 전준범이 1개, 양홍석이 1개를 더했다.

그리고 최준용이 3점슛 3개를 넣고, 박찬희도 1개를 던져 성공시켰다. 이날 전까지 치른 4경기에서 단 하나의 3점슛도 넣지 못하던 최준용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박찬희도 이번 대회 첫 3점포를 신고했다.

기본적으로 3점슛은 2점슛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것이 3점슛이기도 하다. 단단한 골밑에 비해 약간은 손색이 있었던 외곽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기존에 좋던 선수들이 계속 좋았고, 안 터지던 선수들까지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4강전에서 한국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승리만큼이나 76.2%라는 숫자가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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