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김학범 신임 감독 "잔류 위해 최선 다할 것" (일문일답)

광주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학범 감독. /사진=광주 제공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57) 감독이 취임 소감을 전했다. 자신감 회복을 통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는 16일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재정비하고, 잔류를 이끌 4대 감독에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마치고 오는 19일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전 준비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처음에 제안을 받고 굉장히 망설였지만 팀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수락했다. 이번 시즌 클래식 무대 잔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 광주를 선택하게 된 배경?

▶ 기영옥 단장님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였다. 팀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고심했고,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광주를 선택했다. 광주가 이번 시즌 클래식 무대에 잔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 셔서 감사하다.


- 평소 광주FC에 대한 생각?

▶ 광주는 굉장히 저력이 있는 팀이고, 전임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 자체가 열심히 하는 팀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부담감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금 상황을 잘 극복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잔류를 위한 해결책은?

▶ 그 동안 경기를 보면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광주에 왔다. 이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나눠 주겠다. 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공격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 이적 시장이 닫히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텐데?

▶ 당연히 다른 좋은 팀보다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아주 끈기 있고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그게 광주의 힘이고, 광주를 살려낼 방법이다. 운영에 대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지금 있는 선수들로 같이 똘똘 뭉쳐서 한번 극복해나갈 생각이다.

-전북전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 모든 경기는 좋은 팀, 나쁜 팀이랄 것이 없다. 그 팀과 우리 팀과의 대결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실력차이는 나지만 그것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선수들이 충분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광주 팬들에 한마디?

▶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뛰었는데, 다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서 제가 오게 된 것 같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모든 힘을 다 합쳐서 이 어려운 상황, 잔류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선수들과 제가 한번 해보겠다. 많이 격려해 달라.

16일 광주광역시청 3층 접견실에서 윤장현 구단주(광주광역시장)와 김학범 감독이 손을 맞잡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광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