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이대호 활약에 샘솟은 롯데의 힘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6 21:18 / 조회 : 7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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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대호가 2161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롯데는 4-2로 두산을 제압하고 홈 7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올 시즌 롯데로 돌아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7월이 고비였다. 7월 타율 0.259로 롯데로 돌아온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꾸준히 3할의 타율을 유지하던 이대호가 주춤하면서 롯데의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롯데는 후반기 올라오지 않는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팀 타율 0.274(리그 9위), 장타율 0.394(리그 10위)로 좋지 않았다. 시원한 장타를 쳐줘야 하는 이대호의 침묵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8월부터 타격감을 회복했다. 8월 타율 0.365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이대호는 롯데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4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보우덴의 145km/h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3호 홈런. 이로써 이대호는 올 시즌 전구단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이대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이대호는 2구째 포크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보고 방망이를 힘껏 휘둘러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11년 9월16일 한화전 이후 2161일만에 나온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9번째.

이대호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7회말에는 번즈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롯데는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대호의 강력한 홈런이 승부의 추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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