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7이닝' 린드블럼, 되찾은 이닝이터 포스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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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의 모습을 되찾았다.


린드블럼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2015시즌과 2016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린드블럼은 7월 롯데로 다시 돌아왔다. 2015시즌 활약이 필요했다. 당시 린드블럼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210이닝을 소화하면서 팬들에게 롯데의 전설 故최동원의 이름을 빗댄 '린동원'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미국에서 불펜으로 활약했던 린드블럼은 선발의 몸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나갔다. 그리고 지난 10일 NC전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NC전에서 린드블럼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롯데가 9회말 스크럭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린드블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린드블럼은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체질로 몸도 돌아왔다. 지난 경기들보다 더 좋아진 것을 느낀다. 다른 것보다 내 공에 대한 신뢰를 찾았다. 로케이션도 잘됐다. 한창 모든 경기가 중요한 때다. 이 시기에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뛸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린드블럼은 두산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회초 2사 1, 3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양의지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린드블럼은 3회초 첫 실점을 뺏겼다. 1사 2, 3루에서 김재환에게 땅볼 타점을 허락했다. 이후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린드블럼은 4회초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무사 1, 3루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점만을 내주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초는 삼자범퇴였다. 2015시즌 이닝이터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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